제헌절 쉬나요? 휴무? 휴일? 공휴일? 역사와 의미 그리고 국경일
"다가오는 제헌절... 휴일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휴일이 아닙니다.
공휴일이지만 휴일은 아닌 제헌절...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를 더 쉽게 잊는 경향이 있어 아쉽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나가 5대 국경일인 제헌절의 의미와 유래를 되새겨 보겠습니다
제헌절의 유래와 의미
제헌절은 대한민국의 헌법 제정과 공포를 기리는 날입니다. 광복 이후인 1945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세워지면서 민주 공화정이라는 국가 이념을 강조하기 위해 헌법을 만들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날은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의 5개 국경일에 속하며, 비록 공휴일은 아니지만 이 날에는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는 광복 이후로 지정된 유일한 국경일로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헌절은 왜 7월 17일 일까?
1948년 7월 17일은 제헌헌법이 공포된 날이었지만, 이 날을 선택한 이유에는 더 깊은 배경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의 건국일인 1392년 음력 7월 17일이기도 합니다. 이 날은 이성계가 왕으로 즉위한 날로서 역사적인 연속성을 나타내며, 대한민국이 식민지 시대에서 벗어나 헌법에 기반한 독립 국가로서의 시작을 의미하고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헌법과 그 역사
헌법은 국가의 지배 철학이자 기본적인 국가 질서를 포함하여 인간의 기본 권리, 국민의 의무 등 국가 통치에 필요한 다양한 개념들을 담고 있는 최고 가치 체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입법, 행정, 사법 등 모든 국가 권력은 헌법과 일치하지 않는 행위를 할 수 없으며, 모든 법률의 해석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헌법 개정 절차는 매우 엄격한데, 그러나 우리 나라는 1960년 4.19 혁명 이후 대통령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중심으로 한 9차 개헌을 제외하고는 특정 인물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수정되었던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제헌절은 왜 공휴일이 아니지?
이전에 언급한 국경일은 모두 휴일이며 공공의 휴일인 '빨간 날'입니다. 그러나 왜 제헌절은 공휴일이 아닌 것일까요? 그 이유는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제헌절은 1949년에 국경일로 지정되어 계속해서 공휴일이었지만, 2006년에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2008년에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되면서 제헌절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나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제헌절이 언제인지 잘 알지 못하고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의견들도 있어 재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